조선 IT융합 기술 '세계로'
RFID 등 다양한 융합과제 개발 위해 2,901억원 투입
 
 2011년 04월 03일 (일) 22:12:43  
 
 
지식경제부는 조선분야 IT융합 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현대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선박통신기술(SAN)을 세계1위 해운사인 덴마크 AP Moller의 총 40대 선박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선분야 IT융합의 첫번째 R&D과제인 IT기반 선박용 토탈솔루션 개발로 지난 3년간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결과물 중 하나다.

이 기술은 SAN(Ship Area Network)을 이용해 엔진 등 선박 내 각종 항해장치 상태를 통합관리하고 육상의 해운사에서도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과 SW 업그레이드 등의 간단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운항관리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경부는 우리나라의 앞선 IT를 활용해 자동차, 조선 등의 주력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IT융합 R&D 과제를 적극 추진해왔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총 2,901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75개 UT 융합 R&D 과제를 수행했다.

이러한 과제 수행을 통해 다양한 개술이 개발됐다. 먼저 조선소 작업장 의 생산성 향상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와이브로 등의 무선통신과 RFID를 이용하는 '디지털 조선 야드기술'을 개발했으며, 현대중공업에 시범 적용 중이다.

선박 건조를 위해 작업장에 흩어진 수백톤의 대형 블록 구조물들 위치를 RFID로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작업공정상 위치 파악과 운반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조선소에 와이브로 무선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작업자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그룹 통신시스템과 멀티미디어 통합단말기를 개발해 작업에 활용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SAN 기반의 스마트 선박기술을 개발해 선박 자체를 디지털화하기 시작했다. 더나아가 2009년부터는 최적운항 지원, 위험 감시대응, 사고 이력관리 등의 기능을 갖춘 장비와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는 '지능형 디지털 선박의 통합관리시스템'과제를 수행하고 있어, 향후 선박 핵심장비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선박건조 시뮬레이션 기술, 선박간 해상통신기술 등 조선분야 IT 융합 R&D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선박건조 시뮬레이션 기술은 새로운 건조기법 도입에 따른 붕괴 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컴퓨터상에서 모의건조해 보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선박간 해상통신 기술은 사고가 많은 연근해 해상에서의 선박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하며, 주변 선박을 이용해 데이터를 먼 곳까지 고속 전송하는 기술이다.

지경부는 앞으로도 조선산업이 선박건조기술 분야 뿐만 아니라 IT융합을 통해 통신과 항해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조선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